
퇴직을 하고 나면 많은 것이 바뀐다.
회사라는 울타리 안에서는 매달 급여가
들어왔고,직함이 있었고, 역할이 명확했다.
하지만 퇴직과 동시에 확실했던 정체성
그 모든 것이 한꺼번에 사라진다.
회사에 다닐 때는
“무슨 일을 하는 사람인가”라는 질문에
망설임 없이 답할 수 있었지만,퇴직 이후
에는 그 질문이 가장 불편해진다.
시간은 갑자기 많아지지만, 그 시간을
어떻게 써야 할지는 아무도 알려주지
않는다.
이때 많은 퇴직자들이 자격증, 창업,
부업, 투자, 기술 습득을 떠올린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적은 비용으로 배울
수 있는 방법을 찾다가 **‘국민 내일 배움
카드’**라는 제도를 접하게 된다.
나 역시 그랬다.
1. 퇴직자가 국민 내일배움카드를 활용할 수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그렇다.
나는 국민 내일 배움카드를 활용하여
지금 이용학원에서 자격증반을 수료하였고,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 현재 실무반
과정을 수강 중이다.
국민 내일 배움 카드는 재직자, 젊은 취업
준비생만을 위한 제도가 아니다.
퇴직자, 경력단절자, 재취업 희망자도
모두 대상이다.
특히 퇴직자에게 중요한 점은 이 두 가지다.
- 나이 제한이 사실상 없다
- 기술·실무 중심 교육을 선택할 수 있다
단순히 이론 위주의 강의가 아니라
현장에서 바로 써먹을 수 있는 기술 교육이
많다는 점에서 퇴직자에게 오히려 더
적합한 제도라고 느꼈다.
다양한 교육 훈련 비용을 5년간 300~500
만원 지원받는다.
고용 24 사이트 홈페이지에 국민 내일 배움
카드를 검색하면 고용정책 내에 상세히
안내되어 있고 카드발급 신청부터 교육과정
검색까지 한 번에 할 수 있다.
2. 왜 ‘이용 기술’을 선택했나
국민 내일 배움 카드로 수강할 수 있는 과정은
매우 다양하다.
- IT·컴퓨터·코딩
- 회계·세무
- 요양·돌봄
- 조리·제과제빵
- 미용·이용·바버
- 용접·전기·기계
- 각종 자격증 과정 등등
나는 그중에서 이용(바버) 기술을 선택했다.
이유는 단순하다.
- 몸을 써서 배우는 기술이라는 점
- 결과가 바로 눈에 보이는 기술이라는 점
- 혼자서도 활용 가능한 기술이라는 점
- 당장 AI나 로봇이 대체할 수 없는 점
- 봉사가 가능한 유용한 기술이라 점
- 건강만 허락한다면 평생 정년없다는 점
퇴직 후에는 컴퓨터 앞에 오래 앉아 있는
일보다 손을 쓰고 몸을 움직이는 일이 더
맞겠다는 판단이 들었다. 또 하나 중요한
이유는 이용 기술은 속도가 느려도 쌓이면
실력이 된다는 점이다.
이건 나이 든 사람에게 매우 중요한 요소다.
3. 학원에 다니며 느낀 현실적인 부분
솔직히 말하면
학원 첫날은 쉽지 않았다.
수강생 대부분은 나보다 훨씬 젊었고,
손놀림도 빠르고, 이해 속도도 빨랐다.
처음엔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내가 여기서 끝까지 버틸 수 있을까?”
“이 나이에 정말 할 수 있나?"
"괜찮은 선택인가?”
체력도 예전 같지 않았고, 눈도 침침하고
집중력도 한 번에 오래 유지되지는 않았다.
오랜 시간 서 있으니 허리도 아팠다.
그렇지만 분명한 건 시간은 참 빠르게 지나고,
바쁘게 학원을 오가며 배우다 보니 마음의
안정도 찾고 시도 때도 없이 엄습해 오는
불안감도 사라지고 배움을 통해 새로운 희망이
생기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4. 국민 내일 배움 카드를 ‘잘’ 활용하는 방법 (퇴직자 기준)
내 경험을 바탕으로
퇴직자가 국민 내일 배움 카드를 활용할 때
꼭 말해주고 싶은 포인트가 있다.
① “바로 돈이 될까?”부터 묻지 말 것
처음부터 수익만 생각하면
중간에 흔들리기 쉽다.
이 제도의 가장 큰 가치는 적은 비용으로
잘하고 좋아하는 일을 찾아가는 과정이고
‘다시 배울 수 있다’는 감각을
회복하는 것이다'
② 이론보다 실습 비중이 높은 과정을 선택할 것
마음이 불안정한 퇴직자에게는
듣기 좋은 이론이나 생각을 많이 하는 것보다
몸으로 움직이고 손에 익히는 실습이 더 중요하다.
③ 속도는 젊은 사람과 비교하지 말 것
늦어도 된다.
대신 꾸준히 가면 된다.
④ 학원 수료가 끝이 아니라고 생각할 것
국민 내일 배움 카드는
‘시작용 도구’이지
결과를 보장해 주는 제도는 아니다.
5. 이 제도가 나에게 준 가장 큰 변화
아직 이 기술로 큰돈을 벌고 있지는 않다.
하지만 분명한 변화가 하나 있다.
퇴직 이후 가장 무서운 건 경제적 부담도
있지만 그보다 자기 효능감의 붕괴였다.
국민 내일 배움 카드로 이용 기술을 배우는
과정은 자존감을 다시 세우는
시간이기도 했다.
나는 지금,
새로운 기술을 배우고 각종 지원센터나
군부대 이용 봉사로 다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완벽한 선택이 아니어도 괜찮다.
다시 배우기 시작하는 것 자체가
이미 한 걸음이다.”
나 역시 아직 과정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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