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다시 일하기, 인생 2막 도전기14 메마른 곳에서도 다시 자라는 것들 나에게 말을 걸어온 선인장선인장은 생명력이 강하다.메마른 땅에서도 버티고,병이 들어 일부를 잘라내야 할 때에도그 자리에서 다시 새 살이 돋는다.그리고어느 순간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꽃을 피운다. 내가 키운 선인장들을 보고 있노라면그저 대견하다는 생각이 먼저 든다.상처가 없어서가 아니라상처가 있어도다시 살아나는 모습이기 때문이다.잘려 나간 자리에서조금씩, 정말 조금씩새로운 살이 올라오는 걸나는 여러 번 지켜보았다. 그 모습을 보고 있으면선인장이 내게 말을 거는 것만 같다.“봐라, 나도 이겨내잖아.너도 할 수 있어.”크게 말하지도,재촉하지도 않는다.그저 살아 있는 모습으로보여줄 뿐이다. 힘들 때나는 선인장 앞에 오래 서 있었다.아무 생각 없이 바라보는 시간 자체가위로가 되었다.선인장은괜찮아지라고 말하지 않는다.. 2026. 2. 10. 왜 나는 아직 사입을 하지 않는가 위탁판매를 선택하며 배우고 있는 것들퇴직 후 쇼핑몰을 준비하면서여러 판매 방식을 놓고 오래 고민했다.상품 사입, 해외 구매대행, 위탁판매.각 방식마다 장단점이 분명했고,나는 그중 위탁판매를 선택했다.이 선택은 수익성보다는지금의 나에게 필요한 학습 환경을기준으로 한 결정이었다.위탁판매를 하며 가장 많이 배우는 것은‘상품’보다 소비자의 반응이다.기본적으로는 온라인 도매처의 상품을그대로 내 마켓에 올려놓는 것이지만상품명도, 상세페이지의 문구도, 사진도가격도 모두 내가 정하고 바꿀 수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월별 이벤트나 계절 그리고달라지는 트렌드에 등에 따라 고객이 무엇을원하는지를 파악하고 상품을 소싱하는 일이지만같은 상품이라도사진 하나, 상품명 하나, 설명한 줄의문구에 따라고객의 반응이 전혀 달라진다. 왜.. 2026. 2. 4. 잘 되진 않지만, 계속 돌아가고 있는 나의 쇼핑몰 이야기 퇴직 후 여러 가지 일을 시도해 보면서지금도 조용히 유지하고 있는 것이 하나 있다.바로 쇼핑몰이다.사실 “운영한다”라고 말하기엔어딘가 조심스러운 수준이다.매출이 크지도 않고,매일 눈에 띄는 성과가 있는 것도 아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쇼핑몰은지금도 멈추지 않고 돌아가고 있다.처음 쇼핑몰을 시작했을 때는'리스크'없이 할 수 있는 일이 없을까고민하다 관심을 갖게 되었다.소싱처에서 물건을 사입해서 운영하는 방식,해외구매대행 그리고 위탁판매 등여러 가지 방식이 있었지만퇴직 후의 나는 크게 잃을 수 없었다. 재고를 안고 가는 일도,환율과 통관 배송을 신경 써야 하는 일도나에게는 부담으로 느껴졌다.그래서 선택한 방식이 위탁판매였다. 크게 남지 않아도 좋고,속도가 느려도 괜찮았다.적어도 이 방식은 '망하지 않는 연.. 2026. 2. 3. 백지 위에 그리는 인생 2막 작년 12월, 자격증 시험에서 떨어졌다.결과만 놓고 보면 분명 멈칫할 수밖에없는 순간이었다.하지만 그 이후의 시간은 의외로조용히 흘러왔다. 지금 나는 학원에서 이용사(바버) 실무자 양성과정을 수강 중이다.이 과정은 2월 중순에 종강이지만나는 오늘부터학원에서 운영하는 이발소에서수강료를 지불하고, 한 달 과정으로하루 3시간, 주 5일 무료 이발을 시작했다. 무료 이발이라고 하지만연습으로 넘길 수 있는 시간은 아니다.머리를 자르기 전 준비부터,손님의 요청을 듣는 태도,마무리 후 거울을 함께 보는 순간까지하나도 가볍지 않다. 아직은 손이 먼저 나가고머리는 한 박자 늦게 따라온다.이론으로 배운 것과실제 손끝의 감각 사이에는생각보다 긴 간격이 있다. 그 간격을 메우는 방법은지금으로서는 하나뿐이다.같은 동작을 반복하.. 2026. 1. 29. 잘하는 게 하나도 없다고 느껴질 때 드는 생각들 요즘 들어 자주 이런 생각이 든다.나는 잘하는 게 하나도 없는 사람인가. 이것저것 배웠다.이용 기술도 배우고, 자격증 과정도 끝냈고,여러 남자 스타일을 손에 익히려 애썼다.그런데 막상 “이건 내가 자신 있다”라고 말할 수 있는 게 없다. 머리로는 안다.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걸.손은 천천히 익고, 기술은 반복 속에서 쌓인다는 걸.그런데 마음은 그 속도를 기다려주지 않는다. 특히 나이가 들수록 더 그렇다.젊은 사람들 사이에서 배우다 보면내가 늦은 건지, 느린 건지,아니면 애초에 잘못된 선택을 한 건지혼자서 수없이 묻게 된다.자격증 실기 시험에서 떨어졌을 때는기술보다 먼저 마음이 무너졌다. 요즘 나는 종종 멈춰 서서 나를 바라본다.감정이 몰려올 때가 아니라,하루가 끝나고 조용해졌을 때 드는 생각들이다.“그래서.. 2026. 1. 27. 나는 이용 기술을 이렇게 활용해 보려 한다 기술은 생각보다 느리게 몸에 남는다 학원에서 배우는 시간은 분명 도움이 된다.도구를 다루는 법을 알고,순서를 이해하고,이론과 기본 동작을 익히게 된다.하지만 머리로 아는 것과손이 자연스럽게 움직이는 것 사이에는생각보다 큰 거리가 있었다. 같은 동작을 수십 번 반복해도그날따라 손이 말을 듣지 않을 때가 있고,컨디션에 따라 실력도 크게 흔들린다.무엇보다하루 종일 서서 연습하는 체력 소모는퇴직 이후의 몸에는 결코 가볍지 않았다.이 시점에서 나는하나의 현실을 인정하게 됐다.기술은 배운다고 바로 ‘쓸 수 있는 상태’가 되지 않는다. 이용학원을 다니며 기술을 배우기 시작했을 때,솔직히 마음속에는 막연한 기대가 있었다.‘손에 기술 하나만 있으면 다시 일할 수 있지 않을까.’‘배우기만 하면 길이 열리지 않을까.’하지만.. 2026. 1. 16. 이전 1 2 3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