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분류 전체보기26 잘하는 게 하나도 없다고 느껴질 때 드는 생각들 요즘 들어 자주 이런 생각이 든다.나는 잘하는 게 하나도 없는 사람인가. 이것저것 배웠다.이용 기술도 배우고, 자격증 과정도 끝냈고,여러 남자 스타일을 손에 익히려 애썼다.그런데 막상 “이건 내가 자신 있다”라고 말할 수 있는 게 없다. 머리로는 안다.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걸.손은 천천히 익고, 기술은 반복 속에서 쌓인다는 걸.그런데 마음은 그 속도를 기다려주지 않는다. 특히 나이가 들수록 더 그렇다.젊은 사람들 사이에서 배우다 보면내가 늦은 건지, 느린 건지,아니면 애초에 잘못된 선택을 한 건지혼자서 수없이 묻게 된다.자격증 실기 시험에서 떨어졌을 때는기술보다 먼저 마음이 무너졌다. 요즘 나는 종종 멈춰 서서 나를 바라본다.감정이 몰려올 때가 아니라,하루가 끝나고 조용해졌을 때 드는 생각들이다.“그래서.. 2026. 1. 27. 우울할 때 아무 말도 듣기 싫었던 나에게 그럼에도 도움이 되었던 3가지우울할 때는누군가의 말이 위로가 되기보다부담이 될 때가 많았다.“힘내라”, “괜찮아질 거다”그 말들이 틀린 건 아니지만그때의 나에게는그 어떤 말도 들어올 자리가 없었다.그래서 나는조언도, 설명도, 이해도필요하지 않은 방식으로나를 버텨야 했다.1. 이유 없이 몸을 움직이는 시간생각이 복잡할 때나는 그저 걷는 듯 달렸다. 목적도 없고계획도 없고의미도 붙이지 않았다. 땀을 흠뻑 흘리고샤워를 하는 그 시간이나에게는 가장 큰 위로였다. 운동이어서가 아니라그 시간만큼은아무 생각도 하지 않아도 됐기 때문이다. 그리고 책.그 시기에 책은나에게 스승이었고조용한 위안이었다.말 걸지 않아도 되고설명하지 않아도 되고그저 옆에 있어주는 존재 같았다. 축 늘어져서잠만 자고 있으면몸도 마음도 같이 무너.. 2026. 1. 25. 퇴직 후 마음 관리: 우울과 상실을 건너 인생 2막으로 가는 법 퇴직은 단순히 직장을 그만두는 일이 아니었다.나에게 퇴직은 삶의 축 하나가 통째로 사라지는 경험이었다.오랜 시간 일과 역할 중심으로 살아왔던 나는, 퇴직과 동시에 정체성의 혼란을 겪기 시작했다.아침에 눈을 떠도 갈 곳이 없었고, 나를 필요로 하는 자리도 사라진 것 같았다.특히 한국 사회는 직업을 개인의 가치와 강하게 연결한다.그래서인지 퇴직 이후 나는 스스로를 향해“이제 나는 쓸모없는 사람이 된 건 아닐까?”라는 질문을 반복해서 던지게 되었다.그 질문은 생각보다 깊게 마음을 파고들었고, 어느 순간 상실감과 우울감으로 이어졌다.내가 겪은 상실감과 우울증의 모습퇴직 후 가장 먼저 느낀 감정은 ‘상실감’이었다.직장을 떠났다는 사실보다 더 힘들었던 것은,그동안 나를 설명해 주던 역할·지위·일상의 루틴을 한꺼번에.. 2026. 1. 24. 살면서 방향을 잃었을 때 살다 보면내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 모를 때가 있다.앞이 안 보인다기보다앞이 너무 많아져서 멈춰 서게 되는 순간. 퇴직 이후의 시간이 그랬다.회사가 사라지자방향도 함께 사라졌다. 누군가는 자유라고 말하지만막상 그 안에 서보면자유는 생각보다 무거웠다.정해진 출근 시간도,누군가 정해주는 역할도 없다는 건모든 선택을 스스로 책임져야 한다는 뜻이었으니까. 그래서 나는이것저것 해봤다.기술을 배우고,투자를 공부하고,새로운 일을 기웃거렸다. 돌아보면그건 계획이라기보다불안이 만든 움직임이었다.방향을 잃었을 때사람은 두 가지를 반복한다.가만히 서 있거나,아니면 이유 없이 바쁘거나. 나는 후자였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며하나 알게 된 게 있다.방향을 잃은 게 아니라기존의 방향이 끝났다는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한 것일 수도 있다.. 2026. 1. 20. 겪어보지 못한 세월, 그 누가 알까 겪어보지 못한 세월은말로는 다 닿지 않는다 조용히 견뎌온 날들아무도 묻지 않았던 시간들 힘들었다는 말보다그저지나왔다는 사실이 남는다 지금은 흔들리는 날도 있지만하루는 조용히 지나간다 이 시간을 지나온 것만으로이미충분히 살아낸 삶이다 2026. 1. 19. 퇴직 후에야 알게 된 것, 일은 하나일 필요가 없었다 34년 동안 회사를 다녔다.돌이켜보면 그 시간은 늘 비슷한 리듬이었다.정해진 출근 시간, 정해진 업무, 정해진 월급.그때는 그것이 안정이라고 믿었다.그리고 안정이 있으니 다른 생각은 하지 않았다.설사 다른 생각을 하더라도 절실함이 없으니그저 생각으로 그치고 말았다.정년 퇴임까지 오면서 그간 열심히 살았고큰 후회는 없다. 하지만안정된 기반이 있었을 때 다른 것에도관심을 가지고 퇴직을 준비했어야 했다.가족에게 시간을 좀 더 할애했어야했다. 이 점은 아쉬움이 남는다.돌이켜보면 결국 나는 한 가지 일에몰빵한 셈이 됐다.하지만 퇴직을 하고 나서, 생각이 완전히 달라졌다.퇴직 후, 가장 좋았던 점은 ‘도전해도 된다는 자유’퇴직 후 가장 좋았던 점은돈이 많아진 것도, 시간이 많아진 것도 아니었다.“해보고 싶은 걸.. 2026. 1. 18. 이전 1 2 3 4 5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