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퇴직 후 여러 가지 일을 시도해 보면서
지금도 조용히 유지하고 있는 것이 하나 있다.
바로 쇼핑몰이다.
사실 “운영한다”라고 말하기엔
어딘가 조심스러운 수준이다.
매출이 크지도 않고,
매일 눈에 띄는 성과가 있는 것도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쇼핑몰은
지금도 멈추지 않고 돌아가고 있다.
처음 쇼핑몰을 시작했을 때는
'리스크'없이 할 수 있는 일이 없을까
고민하다 관심을 갖게 되었다.
소싱처에서 물건을 사입해서 운영하는 방식,
해외구매대행 그리고 위탁판매 등
여러 가지 방식이 있었지만
퇴직 후의 나는 크게 잃을 수 없었다.
재고를 안고 가는 일도,
환율과 통관 배송을 신경 써야 하는 일도
나에게는 부담으로 느껴졌다.
그래서 선택한 방식이 위탁판매였다.
크게 남지 않아도 좋고,
속도가 느려도 괜찮았다.
적어도 이 방식은
'망하지 않는 연습'을 할 수 있게 해 주었다.
쇼핑몰의 구조를 이해하고
상품을 올리고,
고객의 반응을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나에게는 충분한 공부가 되고 있다.
기대가 없지는 않았다.
잘만 하면 새로운 수입원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
퇴직 이후의 불안을 조금이나마
덜어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도 있었다.
하지만 현실은 생각보다 느렸고,
결과는 언제나 기대보다 한 박자씩 늦게 왔다.
어떤 날은 주문이 하나도 없었고,
어떤 달은 “이걸 계속해야 하나”라는 생각이
수십 번씩 머리를 스쳤다.
그래도 완전히 접지는 않았다.
이상하게도 손을 놓기가 쉽지 않았다.
크게 잘 되지도 않지만,
포기하지 않았으니 완전히 실패했다고
할 수도 없다.
딱 그 중간 어디쯤에서
쇼핑몰은 지금까지 돌아가고 있다.
어쩌면 이 쇼핑몰은
돈을 벌기 위한 도구라기보다
배우고 알아가는 과정이고
훗날 무언가 메인 사업이 있을 때
그 사업을 확장해 나갈 도구로서
알면 도움이 되고 '활용할 수 있겠다'는
마음속에 미련이 남아있다.
요즘은 바버(이용사)를 준비하며
학원과 연습에 시간을 더 쓰고 있지만,
그럼에도 쇼핑몰은 완전히 내려놓지 않았다.
큰 욕심은 없다.
다만 이 또한 내가 선택한 하나의 흐름이고,
경험이고, 지금의 나를 이루는
일부라고 생각한다.
일은 꼭 하나여야 할 필요는 없다는 걸
나는 이 쇼핑몰을 통해 배웠다.
하나는 느리게,
하나는 배우는 중이고,
또 하나는 아직 방향을 잡는 중일뿐이다.
쇼핑몰은 스마트스토어, 쿠팡 포함하여
일곱 군데에 입점을 하였지만
여전히 잘 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그렇다고 멈춰 있지도 않다.
아주 작게,
아주 조용하게,
지금도 돌아가고 있다.
거리를 걷노라면 가끔 이런 소리를 듣는다.
'어르신 가시는데 길 비켜드려야지'
또는 아버님, 할아버지 등등
나는 아직 받아들이고 싶지 않은데 말이다.
그래 좋다.
그래서 더욱 그런 60대 할아버지가
운영하는 쇼핑몰이 어떻게 조금씩 발전하고
성장해 나가는지의 과정들도 이 블로그에
담고 싶어졌다.
퇴직 후에 어떤 삶을 살고,
생의 고민과 어려움을 어떻게 풀어내고,
어떤 삶을 이루어내는지.
그리고 지금의 나에게는
그 사실 하나만으로도
충분한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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